소소한얘기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면서... 본문
1997년 IBM의 딥블루 컴퓨터와 체스왕 게리 카스파로프가 대결했다.
컴퓨터가 체스왕을 이긴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2016년 구글의 알파고와 바둑왕 이세돌이 대결하고 있다. 첫 1,2차전 모두 알파고의 승리다.
체스왕이 졌을 때 그건 컴퓨터의 발전이 얼만큼인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고, 특히나 하드웨어의 연산속도가 그만큼 빨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엔? 하드웨어의 연산속도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바둑이란게 모든 수를 따져서 다음 수를 둔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온통 인공지능이야기다. 머신러닝이라는 생소한 단어, 딥러닝이라는 단어들....
2차전이후는 어떻게 될까? 낼모레 다시 3차전이 열리지만 이미 두번이나 알파고가 이긴 것으로 충분히 이번 대회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것 같다.
이번 컴퓨터는 소프트웨어다. 그것도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불과 수개월전 알파고가 판후이를 5:0으로 이겼을 때 기보를 본 대부분의 바둑전문가들은 이세돌의 5:0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이세돌 자신도 사전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수개월이 지난 지금의 알파고는 그때의 알파고가 아니었다. 이세돌을 연속해서 두번이나 무찌를 만큼 실력이 달라져 있었다. 진화했다는 얘기다!
머신러닝이라는 것이 사람처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발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사람은 시행착오를 거쳐도 100% 자기것으로 소화하지 못한다. 또 훈련시간이라고 해봐야 하루에 10시간이면 꽤 많은 시간동안 훈련했다고 할만하다. 하지만 컴퓨터는? 실수를 두번다시 하지 않는다. 시행착오를 통한 발전이 그만큼 빠르다는 거다. 게다가 하루 24시간 계속 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
불과 수개월만에 세계최강의 바둑기사를 이길 수 있는 이유다.
여기서 끝날까?
증권분석하는 프로그램이 과거 증권거래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훈련하고 실전에 투입되면 어떻게 될까? 현재는 프로그램 매수니 매도니 하면서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인한 증시를 사람들이 예측한다. 하지만 알파고처럼 진화된 매도, 매수를 한다면 그러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인터넷을 통한 맞춤형 교육에 활용한다면 지금처럼 단순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난이도에 따라 문제를 제시하면서 하는 교육이 아닌 정말 학습자에게 적합한 방법과 문제를 제시하면서 교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다 과거 문제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능력까지 생긴다면? 시험보는 사람들의 평균, 등급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거고... 수능시험은 컴퓨터가 출제해서 보게될지도 모른다.
뭐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부분들이 바뀌게 되겠지... 내가 하고싶은 일은 혹시 소프트웨어가 대신 할 수 있는 일일까? 만일 그렇다면 빨리 꿈을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앞으로 사회가 얼마나 더 빨리 변하게 될지 정말 궁금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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